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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7] 용서의 언덕을 넘어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까미노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가 있는 곳으로!

by 완자야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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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23년 10월 ~ 11월에 부부가 같이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의 기록입니다.

그 당시 틈틈이 적어두었던 기록과 기억을 토대로 순례여행 중에 있었던 일들과 당시 저희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담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순례길을 준비하는 예비 순례자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희들의 인생에서 값지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이번 순례여행의 기록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이 제법 길기 때문에 후기글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으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성 내용들은 볼드체(굵은 글씨) 명조체의 푸른색 글씨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볼드체와 명조체의 푸른색 글씨 부분들 위주로 참고하세요.

그럼, 오늘도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푸엔테 라 레이나

 
 
 
2023년 10월 17일(화)
오늘은 순례길에서 유명한 '용서의 언덕(Alto del Perdón)을 넘어,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로 갑니다.  푸엔테 라 레이나에는 일명 '왕비의 다리'가 있는 데, 이 다리는 까미노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칭해졌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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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간: 팜플로나(Pamplona) - 푸엔테 라 레이나(Puente la Reina)

이동거리: 약 24.1km

출발시간: 06시 10분

도착시간: 13시 50분

도착숙소: Albergue Padres Reparadores (공립 알베르게)

 
 
 
팜플로나에서 이틀간 연박을 했지만 피로감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등산스틱과 함께 걷습니다.  어제 팜플로나에서 묵은 숙소 리셉션 직원분에게 혹시 남는 게 있는지 물어보았었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고 창고에 가 보더니 등산스틱 한 셋트를 가지고 와서 제 손에 쥐어주며 부디 산티아고까지 잘 도착하라고 덕담을 해줍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순례길에서 천사를 너무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어려움도 있지만, 감사할 거리도 덩달아 많아져 이 또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등산스틱을 한 셋트 얻는 것을 본 금발의 키 큰 여성 순례자 ‘루시’도 리셉션에 문의하여 한 셋트를 얻었습니다.  받아든 등산스틱을 들어보이며 밝은 미소로 저에게 눈인사를 합니다.  선물(공짜)은 사람을 기분좋게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사용해보니 저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등산스틱이 오히려 불편했습니다.  반면에 아내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을 때 등산스틱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숙소를 나와 팜플로나 대성당을 한번 더 올려다 본 후 출발합니다.  팜플로나와 같은 대도시 내에서 이동을 할 때는 보다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순례자들을 위한 화살표 표시를 놓쳐서 길을 잘못들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평소에는 '까미노 닌자(Camino Ninja)' 앱을 보며 걸었고, 팜플로나와 같은 대도시 내에서 이동을 할 때는 '구글맵'을 이용하여 길을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까미노 닌자는 순례길의 루트만 안내하기 때문에 대도시 내에서 저희처럼 사립 알베르게를 거점으로 이동을 할 때는 까미노 닌자에서 알려주는 루트를 벗어나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도시 내에서는 '구글맵'을 이용하였습니다.


*까미노 닌자 앱: 제 개인적인 생각에 이 까미노닌자 앱은 산티아고 순례길 길찾기 앱 중에서 단연 최고의 앱인 것 같습니다.  화면구성과 조작이 심플하여 사용이 쉽고, 무엇보다 길방향지역별 고도(오르막/내리막 정보) 그리고 지역별 숙박업소정보(가격과 연락처) 등 순례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번도 길을 잃거나 헤맨적 없이 순례길을 잘 갈 수 있었습니다.  순례길에서 만난 여러 외국분들에게 이 앱을 알려주었더니 모두들 감탄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들었습니다.  나중에 이 앱을 만드신 분이 한국분이라고 들었는데, 이 앱을 만들어 주신 제작자분께 정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까미노 닌자 앱은 필수입니다 정말.  단, 숙박업소 정보는 그 때 그 때 현지 사정이 달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감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https://camino.ninja/app)


 
 
팜플로나 시내를 빠져나와 본격적인 순례길로 들어섭니다.  떠오르는 해를 등지고 걸어가며, 어제 팜플로나에서 '미카엘라'양이 준 초코빵을 베어물고 입 안 가득히 퍼지는 스페인 초코릿의 맛을 음미합니다.  10월 중순이라 그런지 추수를 끝낸 것으로 보이는 드넓은 논밭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프랑스길의 특징: 지도를 놓고 보면 산티아고 순례길 중에서도 프랑스길은 스페인 북부를 동(東)에서 서(西)로 가로지르는 코스입니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 해를 등지고 걷게 된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보면 순례자들을 위한 노란색 화살표 표시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히 나타나 순례자들의 길을 인도해 줍니다.  특히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지거나 헷갈릴 수 있는 구간에는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래도 간혹 표시가 없는 부분도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는 먼저 이 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적절한 표시를 남겨두어 뒤따라 걸어오는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인도합니다.  여러분도 순례길을 걸으시면 길거리의 돌들로 만들어 놓은 이쁜 돌맹이 화살표를 종종 만나시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 화살표는 배려와 섬김의 화살표라고 생각됩니다.  아내도 길 옆의 작은 돌맹이 하나를 주워와 배려와 섬김에 동참합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걷습니다.

 
 
 
2~3시간 가량 걸어가면 점점 오르막길로 오르게 되고 고개를 들어보면 저 멀리 무수히 많은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언덕을 발견하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 유명한 용서의 언덕(Alto del Pedron)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본 후기들에 의하면 피레네 산을 넘은 것 처럼 매우 힘든 언덕이라고 들었으나 실제 걸어보니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용서의 언덕을 오르며 누구나 다 했을 법한 생각을 해 봅니다.  용서의 언덕에 대한 의미와 내가 용서를 하거나 빌어야 할 대상들이 누구인지 등에 대한 것이지요.  하지만, 육체적인 어려움(무릎의 통증과 피로감)으로 인해 깊은 사색을 하며 걷기는 쉽지 않습니다.  드디어 용서의 언덕 정상에 올랐습니다.  언덕의 앞뒤로 막힌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의 절경이 나타났습니다.  '불멍' 한다고들 하는데, 언덕 아래를 한동안 멍 때리며 바라보고 있었습니다ㅎㅎ.


*용서의 언덕: 스페인어로 Alto del Perdón 또는 Sierras del Perdón 이라고 하고 한국어로 번역하면 용서의 언덕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용서의 언덕 또는 페르돈(뻬르돈) 언덕 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영어권에서는 Hill of forgiveness 또는 Mount of forgiveness 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언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해발이 약 760m 정도 된다고 하니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왜 이 언덕의 이름이 용서의 언덕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지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 설명중에 가장 그럴 듯한 설명은 이러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한 때 그곳에 있던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페르돈(Nuestra Señora del Perdon)' 이라는 예배당의 이름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언덕을 오르는 길에서 악마가 목마른 순례자에게 나타나 그의 영혼을 대가로 물이 나오는 분수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유혹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실했던 순례자는 악마의 유혹을 거절하였으며 나중에 '산티아고'로부터 직접 '순례자에게 친화적인 가격'으로 물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용출처: https://www.wisepilgrim.com/spain/camino-frances/navarra/alto-del-perdon)
 
이 외에도 조사하면서 알게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시면 한번 알아보세요.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에게는 순례길을 준비하며 이것 저것 조사하는 그 과정도 또 하나의 큰 재미와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 유래와 전설이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이 길을 걸으며 '용서'라는 주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언덕의 정상에는 12명의 순례자들을 형상화한 철제 조형물이 있습니다.  이 조형물에 대한 의미도 따로 있더라구요.  이 내용을 전혀 몰라도 걷는데 지장은 없지만, 알고 걸으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맨 왼쪽의 첫번째 순례자는 순례길을 찾고 있는 순례자로 순례에 대한 관심의 시작을 의미하고, 그 다음 뒤따르는 3명은 순례길 인기의 성장과 상승을 의미하며, 그 뒤를 따르는 말을 탄 3명은 상인들이 순례자들에게 물건을 팔던 중세 시대를, 그 뒤에 조금 떨어져 뒤 따르는 3명은 중세 이후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정치/종교/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순례길의 쇠퇴를, 그리고 맨 뒤의 2명은 20세기 후반 순례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인기의 성장과 상승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사진 및 내용출처: https://caminotimestwo.com/2018/01/05/the-surprising-story-behind-the-sculpture-on-alto-del-perdon/)


 
 
배낭을 내리고 잠깐 있으니 언덕위로 부는 시원한 바람에 땀에 젖었던 티셔츠와 배낭들이 다 마르는 것 같습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배낭을 다시 단단히 둘러맨 뒤, 언덕 위에서 만난 '미카엘라'에게 부엔 까미노 인사를 한 후 언덕길을 내려갑니다.  무릎이 아픈 후로는 오르막보다 항상 내리막이 더 힘든 코스가 되었습니다.  굵직한 돌맹이들이 많아서 발을 내디딜 때 더 조심해야 했습니다.
 
언덕을 내려오니 우떼르가(Uterga) 마을이 나왔습니다.  어느 집 담장 앞을 보니 순례자를 의미하는 가리비와 배낭이 걸려있고 순례자들이 신었을 법한 신발들을 화분 삼아서 여러가지 선인장 식물들이 심겨져 있습니다.  나도 나중에 이런 정원이 있는 집에 살 수 있게 되면 이렇게 꾸미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우떼르가 마을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30분 정도여서 이 곳에서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기로 합니다.  괜찮아보이는 카페로 들어가서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깔라마리 튀김과 새우 튀김을 시키고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사진은 별 맛 없어보이지만, 튀김반죽에 간을 잘 해 놓아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ㅎㅎ.
(식당위치: https://maps.app.goo.gl/HgD67TsnxLM1h69QA)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선생님'과 '도나'양 그리고 '따수미'양이 식당 앞을 지나갑니다.  손을 들어 인사를 해주고 저희도 얼른 마무리하고 계산을 합니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그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길을 가다가 '선생님'께서 올리브 나무라고 알려주십니다.  큰 올리브 나무 밭을 지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올리브 나무인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겁니다.  넓게 펼쳐진 올리브 나무 밭을 보니 스페인이 올리브 오일이 유명한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열매를 따서 눌러보면 올리브 기름이 나왔습니다. 

 
 
조금 더 걷다보니 무루사발(Muruzábal) 이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마을 안의 건물 벽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순례길을 걷다보면 이런 대형 벽화를 많이 보게 되는데, 순례길을 걷는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무루사발 마을이 나왔다는 것은 오늘의 목적지인 푸엔테 라 레이나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힘을 내어 걸어갑니다.  약 1시간 조금 더 걸어가 푸엔테 라 레이나에 도착합니다.  마을 입구에 순례자를 형상화한 철제 조각물이 저희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화창한 날씨에 저희와 패밀리들 저마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마을로 들어갑니다.

 
 
 오늘 저희가 묵을 곳은 Albergue Padres Reparadores 라는 공립 알베르게로 마을 초입에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체크인을 하고 베드를 배정받아 방으로 올라옵니다.  배낭을 풀고 옆 베드 순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한 후 샤워를 하러 갈 준비를 합니다.  양말을 벗으니 발톱 3개가 짙은 갈색을 띄며 색깔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통증은 없으니 괜찮겠지요.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가지를 들고 세탁장으로 가서 손빨래를 합니다.  빨래를 하긴 했는데 하고 나니 힘이 들어 건조기를 돌리기로 하고 건조기를 돌렸습니다.  건조시간은 35분으로 고정되어 조정이 안되네요.  35분을 기다려 빨래를 꺼내는데, 축축하게 젖은 그대로 입니다.  아차.  세탁물의 물을 대충 털고 넣었더니 그런 것 같네요.  또 한가지 배웁니다.  세탁하고 탈수를 제대로 하지 않고 건조기를 돌리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네요.  젖은 빨래를 들고 밖으로 나가서 말릴 곳을 찾아봅니다.  빨래를 널수 있는 공간이 아주 넓직하게 잘 만들어져 있네요.  해도 좋아서 비록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빨래는 무사히 다 말릴 수 있었습니다.  단, 빨래집게가 이미 다른 순례자들이 사용중이라 몇 개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빨래집게를 8개 가지고 갔었지요.  요긴하게 잘 사용해서 빨래를 말렸습니다.


*Albergue Padres Reparadores 공립 알베르게: 간단히 총평을 하자면, 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입니다.  인당 숙박요금은 9유로(EUR)로 전체 순례길 중에서 가장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가기 전 읽은 후기에서는 7유로(EUR)로 봤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9유로 였어요.  조리가 가능한 주방이 있었구요, 건물 밖에 잔디로 된 벤치와 테이블이 있어서 휴식하긴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남녀 구분되어 있지 않은 공용 화장실과 욕실이 너무 지저분하고 더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한번 더 푸엔테 라 레이나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아마도 다른 알베르게를 갈 것 같습니다.


 
 
빨래를 널어 놓고 '안티모' 동생과 마을을 돌아보러 나갔습니다.  길게 나 있는 마을 길이 이쁩니다.  성당에도 들어가 구경하고, 촛불도 밝혀 봅니다.  동전을 넣으면 넣은 만큼 촛대에 일정시간 전기가 들어와 불이 밝혀집니다.

 



성당 밖으로 나가 마을 길을 따라 걷다가 '선생님'과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휴식을 하고 있네요.  파란 하늘이 오늘따라 유난히 맑고 좋았습니다.  잠깐 같이 앉았다가 다같이 '왕비의 다리'를 보러 걸어갔습니다.  


*왕비의 다리(Puente románico de Puente la Reina): '푸엔테 라 레이나 다리'로 불리는 이 중세의 다리는 마을 출구에서 아르가 강에 순례자의 길을 따라 건축된 다리라고 합니다.  11세기에 지어진 이 석조 다리는 순례자들이 거친 아르가 강을 건너기 쉽도록 지어졌으며 까미노 중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 다리라고 하네요.  일곱 개의 아치로 되어 있으나 가장 동쪽의 아치는 땅 속에 묻혀 여섯 개의 아치로 된 다리로 보인다고 합니다.  다리를 보러가는 길에 비구름이 몰려오고 곧 비가 내릴 것 같아 잠깐 사진만 찍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 들러 내일 아침에 먹을 요거트와 사과를 사왔습니다.  토마토를 좋아하는 동생 '안티모'는 토마토를 사네요.  저도 토마토를 좋아합니다.  토마토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사진을 한컷 찍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내일 떠날 수 있도록 짐정리를 해놓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방울을 피해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바(Bar)로 가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치킨윙과 감자 그리고 점심때 맛이 좋았던 깔라마리 튀김이 생각나서 음식을 주문하고 와인과 함께 맛있게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식당이름: Bar Very / 식당위치: https://maps.app.goo.gl/VHfoBXuC1Eq5QKzi9)


 


*스페인의 와인: 저는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만, 순례길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리오하' 지방의 와인이 최고의 와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는 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  팜플로나 다음으로 나오는 순례길의 대도시 '로그로뇨(Logrono)' 부터 시작되는 '라 리오하(La Rioja)' 지방의 와인은 스페인 최고의 와인으로 꼽힌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리오하의 와인이 유명해지기 전의 스페인 최고의 와인은 바로 나바라(Navarra) 지방의 와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리오하 지방에 도착하기 전, 나바라 지방에 계실 때 나바라의 여러가지 와인들을 맛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나바라의 와인이든, 리오하의 와인이든 스페인 현지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기회가 되면 많이 맛보세요.  와인을 마시며 맛도 음미해보고, 옛날 이 길을 걸었을 전통적인 순례자가 되어 와인을 마시고 쉬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면서요.  가격도 한국에서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맛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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