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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20-5] 발로르(Valor), 스페인 최고의 초코라떼

by 완자야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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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르(Valor)라고 하는 초콜릿 브랜드, 들어보셨나요?
저는 초콜릿에 대해서 '잘알못'이긴 하지만, 아내는 저에 비해 초콜릿에 대해서는 '잘알' 입니다.
 
그런 아내에게 순례 여행을 통틀어서 경험해 본 '초코라떼' 중에서 최고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내는 발로르(Valor)의 초코라떼를 꼽을 것입니다.
 
※'초코라떼(Chocolate)' : 한국에서 핫초코라고 따뜻하게 해서 마시는 초콜릿을, 스페인에서는 초코라떼라고 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레온에 있는(사실은 스페인 전역에 있는) 발로르(Valor)라는 초콜릿 브랜드와 카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난 후, 레온에 있는 발로르 외의 또 다른 초코라떼 맛집을 한 군데 더 알려드릴 예정이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레온, 발로르 초콜릿, Valor Chocolate

 
 
 
저는 지금까지 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벨기에'였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아마도 그동안 살면서 제가 간접적으로 받아왔던 어떤 영향이 있었지 않을까요.
 
그런데 순례 여행 이후로는 이제 초콜릿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스페인'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사람들이 초콜릿에 진심이라는 것을 처음 느낀 것은 바로 팜플로나에 있을 때였습니다. 팜플로나에서 경험했던 잊을 수 없는 초콜릿 베이커리에 대해서는 팜플로나 후기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6] 순례길에서의 첫 힐링 도시, 팜플로나(Pamplona)에 가다!

*2023년 10월 ~ 11월에 부부가 같이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의 기록입니다. 그 당시 틈틈이 적어두었던 기록과 기억을 토대로 순례여행 중에 있었던 일들과 당시 저희들의 느낌을 솔직하

elinprince.richandhappy.co.kr

 
 
 
그 후 순례길을 걸으면서 들리게 되는 카페나 바(Bar)에서는 '나폴리따나(Napolitana con Chocolate)'라는 빵을 자주 사 먹었습니다. 나폴리따나는 나헤라 후기 포스팅 편에서 한번 설명한 적이 있는데, 초콜릿이 들어간 크로와상 식감의 부드러운 빵입니다. 순례 여행길에서 저희들의 주요한 당충전 재료였습니다.
 
로르(Valor)는 스페인의 아주 오래된 초콜릿 브랜드로 초콜릿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도 판매하며, 카페도 운영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저희는 레온에서 묵고 있는 숙소에서 가까워서 우연히 가보게 된 곳이었는데 알고 보니 유명한 곳이었네요. 

(출처: 구글맵)

 
 

발로르(Valor)의 역사

Valor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브랜드의 시작은 1881년부터라고 합니다. 약 140년 전에 스페인 에르미타(Ermita)에서 처음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Valor 홈페이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 브랜드의 홈페이지에는 그 후 가족기업에서 시작하여 주식회사로 성장한 발로르의 연혁이 자세히 나오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주소: http://www.valor.es/en)

(출처: Valor 홈페이지)

 
 
설립 125주년 기념의 해였던 2006년에는 스페인의 왕자와 공주도 다녀갔다고 하니 스페인에서 굉장히 유명한 초콜릿 기업인 듯합니다.
 

(출처: Valor 홈페이지)

 
 
 

발로르(Valor) 카페의 메뉴 소개

여기서 잠깐, 저희는 그 당시 먹는데 온 정신이 팔린 나머지 메뉴판 사진은 남기질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웹 상에서 메뉴판을 검색한 자료로 설명드립니다. 메뉴판의 출처는 아래에 링크 달아놓았습니다.
 
이 카페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따뜻하게 나오는 초코라떼(Chocolate)와 따끈하면서 끈기가 있는 이 초코라떼에 찍어서 먹는 추로스(Churros)입니다.
 
아래의 큰 빨간색 박스를 확인해 주세요. 초로라떼와 추로스의 세트 메뉴인데 초코라떼의 사이즈와 츄로스의 개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아래 작은 빨간색 박스를 보시면, 무설탕(Sin azúcar) 초코라떼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우유를 첨가한 것(Con Leche)과 스위스 크림(Nata "Suizo")을 얹은 것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단품으로 초코라떼를 주문할 경우에는 파란색 박스 처럼 추로스만 따로 주문도 가능합니다.
 
이 카페에는 사실 이번 포스팅에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요, 왼쪽 아래에 있는 녹색 박스를 보시면 그중에서도 4가지 맛의 서로 다른 초코라떼를 맛볼 수 있는 메뉴도 있습니다.

 
 
저희는 첫 방문 때 큰 사이즈의 초코라떼와 추로스 세트를 시켜 먹었습니다.
음, 뭐라고 설명드려야 할까요? 일단, 초코라떼도 추로스도 뜨겁습니다. 초코라떼야 당연히 따끈따끈할 테지만, 추로스도 갓 튀겨져 나온 것이라서 뜨겁습니다. 그래서 맛있습니다.
 

 
 
제가 즐겨마시는 음료 리스트에는 원래 초코라떼는 없던 메뉴였는데요, 여기서 맛본 초코라떼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레온에 있을 때 상당히 쌀쌀했었는데요, 확인해 보니 그 당시 레온의 기온이 최저 기온 5도, 최고 기온 13도 정도였다고 하네요. 추운 날씨라서 그랬을까요?
 

(출처: weatherspark.com)

 
 
그 당시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따끈따끈한 초코라떼와 추로스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졌나 싶어서 집에서도 한번 해 먹어 보았습니다만, 집에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초코라떼가 입안을 가득 채우면, 다시 순례 여행을 하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듯한 환상에 사로 잡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봉지 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구매는 순례 여행을 다 마친 후 마드리드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Blanco Nepal이라는 이름의 화이트 초코라떼도 먹어보았는데, 강한 바닐라 빈(bean)의 향이 온 입과 코 안에 가득해지는 맛이었습니다.
 
무척 달기 때문에 제대로 단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저에겐 너무 달았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신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이 답니다.
 

 
 
 
이쯤에서 저희 집 초콜릿 '잘알'의 감상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평소에도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스페인에 간다면 제일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빠에야도 뽈뽀도 아닌 초코라떼와 추로스를 세트로 판매하는 '초콜라떼 꼰 추로스(Chocolate con Churros)' 였어요. 그래서 생장에서 걷기 시작한 이래로 제일 처음 나온 대도시인 팜플로나에서부터 초콜라떼와 추로스를 찾아 헤매었지만 시에스타등 이런저런 환경적 제약에 경험해보지 못하다가, 부르고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맛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맛이 아니었고 실망스러웠는데, 레온의 발로르에서 마셨던 초콜라떼는 매장 내에 꽉 들어차 있던 사람들이 증명해 주듯이 흡족스러웠고, 다시 작은 시골동네로 떠나기 전 유독 추웠던 레온에서 1일 1초코라떼필수로 해야만 하는 맛이었지요. 그리고 레온을 떠난 후로도 아스토르가, 사리아, 멜리데, 마드리드에서 초코라떼로 유명한 곳을 가봤지만 솔직히 레온의 발로르 초코라떼가 제일이었어요.

 

초콜라떼에 카카오분말이 덜 풀려서 가루 뭉침이 있거나, 우유가 아닌 물을 섞은 우유로 만든 것 같아서 그저 달기만 한 초코물맛 같은 초코라떼들도 있는데, 발로르의 초코라떼는 진한 우유 베이스의 완벽한 점도에 뭉침이나 멍울이 한 번도 없었어요.

 

 
 
이곳 발로르(Valor) 카페에서는 초코라떼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음료,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자세한 메뉴판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찍어 놓은 사진이 없어서 저도 인터넷에서 발견한 곳입니다.
발로르(Valor) 카페 메뉴판 참고 사이트
 

 

Menu at Chocolatería Valor cafe, Valencia, Pça. de la Reina

The actual menu of the Chocolatería Valor cafe. Prices and visitors' opinions on dishes.

restaurantguru.com

 
 
 

발로르(Valor) 카페의 브런치 메뉴

발로르 카페에는 초콜릿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샌드위치와 같은 브런치 메뉴들도 있어서 레온에서 연박하시는 분들은 그다음 날 오전 이곳에서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아침 오픈 시간이 오전 9시라서 순례길을 출발하셔야 하는 분들의 아침식사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햄과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저는 닭가슴살이 들어간 치아바타(치아바타였는지 파니니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가 않네요.)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허를 찔리는 맛'이었다고 할까요? 네, 아주 맛있었다는 말입니다. 기대와 달리 매우 흡족한 브런치였습니다.
 
카페에 입장하시면 브런치 메뉴판과 핫초코 메뉴판 2개를 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저희가 저녁에 방문했을 때도 브런치 메뉴판을 줬던 걸로 봐서 브런치 메뉴는 종일 주문이 가능한 All day 메뉴인 것 같습니다.

 
 
 

발로르(Valor) 카페의 내부모습과 매장 위치

카페 내부는 짙은 녹색과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어서 편연하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카페 내부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출처: 구글맵)

 

카페 입구에서 내부를 바라본 모습 (출처: 구글맵)

 
위 사진에는 빈 테이블이 많지만 저희가 방문을 했을 때는 낮에도 저녁에도 빈자리가 거의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나이대는 20~30대부터 50~60대까지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카페의 테이블들이 손님으로 가득 찬 것을 보면서 스페인 사람들이 초콜릿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 한쪽에는 발로르(Valor)에서 나온 초콜릿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발로르 초콜릿'을 검색해 보시면 초콜릿 제품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맵)

 
레온에 있는 발로르 카페는 레온 대성당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구글맵 링크를 참고하세요. ( https://maps.app.goo.gl/fEjJKYoHnNVtaJ9S8 )

 

Chocolatería Valor · Calle Ancha, 8, 24003 León, 스페인

★★★☆☆ · 초콜릿 전문점

www.google.co.kr

 
 

스페인(또는 유럽) 식당 카페 방문 시 요령

처음에 스페인에서(어쩌면 유럽에서) 사람들로 가득 찬 식당에 들어가면 조금 당황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저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하여 노하우 등을 공부를 조금 했었는데요, 제가 배운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가 스페인 현지에서 배운 내용이고 실제로 경험한 것입니다. 간단합니다.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면 자리에 앉기 전에 일단 그 식당이나 카페의 홀을 담당하는 직원을 눈으로 찾아서 그 직원과 아이컨택(Eye contact)을 해야 합니다. 너무 복잡하거나 직원이 바빠서 나를 못 볼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손짓 등으로 그의 주의를 끌어서 눈을 맞춰야 합니다. 그러면 그 직원이 하던 일을 마무리 짓고 저에게도 다가옵니다. 그러고 나서는 안내해 주는 테이블로 가서 앉고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을 하시면 됩니다.
 
식사 중이나 식사를 마친 후 직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손을 들거나 하여 직원과 아이컨택을 하시면 되는데, 여기서 한국인 분들이 종종 '묘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즉,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나의 눈을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이지요. 저희도 프랑스 파리에서 이런 느낌을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반면 스페인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상황마다 사람마다 다르고, 또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레온의 숨은 초코라떼 맛집: 엘 발렌시아노(El Valenciano)

서두에서 '아내에게 있어서 순례길 최고의 초코라떼'는 발로르의 초코라떼라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저도 아내의 의견에 '거의' 동의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씀드리면 저에게는 더 맛있었던 집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레온 산토 도밍고 광장(Plaza de Santo Domingo) 바로 앞에 위치한 엘 발렌시아노(El Valenciano)라는 곳입니다. 간판에 Confiteria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제과점'입니다. 제과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내부에는 다양한 종류의 쿠키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간판에 Heladeria라고도 되어 있네요. 아이스크림도 파는 곳인가 봅니다.

(출처: 구글맵)

 
 
저희가 이곳을 들어가 본 이유는 제가 가보고 싶어서였는데요, 왜냐하면 저희가 레온에서 4박을 하면서 이 앞을 자주 지나다녔는데 그때마다 항상 많은 손님들로 붐볐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현지인들이 저렇게 많이 붐비는 곳이라면 필시 맛집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던 그곳에서 들어가니 테이블에 앉아 있던 많은 사람들은 초코라떼를 먹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테이블이 만석이라 바(Bar) 쪽에 겨우 자리를 잡고 나란히 앉을 수 있었습니다.
 
초코라떼만 한잔 시키면, 츄로스는 1개를 같이 줬습니다. 따끈 따끈한 츄로스를 들고 초코라떼에 담궜다가 건져내어 한입 베어 먹습니다. 초코라떼의 달콤함이 츄로스 빵의 고소함과 튀긴 기름의 느끼함과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며 입안을 따뜻하게 가득 채웁니다. 초코라떼만 놓고 본다면 저는 여기 초코라떼가 발로르의 초코라떼 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매장 내부 환경은 발로르가 더 쾌적하니 참고하세요.
 

 
 
이곳의 위치는 구글맵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maps.app.goo.gl/X3p5bwe2kBTkrBef7)

 

El Valenciano · Pl. de Santo Domingo, S/N, 24001 León, 스페인

★★★☆☆ · 케이크 전문점

www.google.co.kr

 
 
이런 포스팅을 하면 또 가고 싶어 집니다. 잠잠해지던 열망이 다시 솟아 오릅니다.
다녀온지 몇 달이 지났지만 까미노 블루가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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