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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20-3] 레온 보티네스 저택(Casa Botines)

by 완자야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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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에는 가우디가 남긴 보티네스 저택이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레온 보티네스 저택, 가우디 건축물

 
 
 
순례길을 다녀온 후 아내와 저는 순례길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건들을 추억하며 그 시절의 기억에 빠져들곤 하는데요, 아마 이런 게 흔히들 이야기하는 '까미노 블루(Camino Blue)'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녀온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저희들에겐 여전히 까미노 블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제 아내에게 순례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지역을 하나 뽑으라면 아내는 아마 레온이라고 답을 할 겁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레온에서 가본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신다면 아마도 가우디의 보티네스 저택이라고 이야기할 겁니다.
 
오늘은 어제 레온 대성당에 이어서,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가 건축한 것으로 유명한 보티네스 저택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레온 대성당에 대한 정보는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20-2] 레온 대성당(Catedral de León)

*2023년 10월 ~ 11월에 부부가 같이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의 기록입니다. 그 당시 틈틈이 적어두었던 기록과 기억을 토대로 순례여행 중에 있었던 일들과 당시 저희들의 느낌을 솔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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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네스 저택이란?

스페인어로는 Casa Botines라고 하며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스페인 레온을 대표하는 건축물인 동시에 스페인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입니다. 여기서 잠깐, 안토니 가우디의 full name은 안토니 가우디 이 코네(Antoni Gaudí i Cornet)라고 합니다.
가우디가 남긴 유명한 건축물 대부분은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에 있는데, 그 카탈루냐 지역 이외에도 그가 남긴 3개의 건축물이 있다고 하며, 그중 3번째 건축물이 바로 이 보티네스 저택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보티네스 저택의 설계자 안토니 가우디

저는 사실 순례길을 걷기 전까지는, 그리고 이곳 레온에 오기 전까지는 이 가우디라는 인물의 명성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그는 21세기 현재에도 '바르셀로나를 빛낸 건축가'이자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대단한 인물이었습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1882년에 착공을 시작하였으나 100년이 넘는 오늘날까지도 완공하지 못한 성당이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데요, 그것은 바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Basílica de la Sagrada Familia)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건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유명한 건물인데 2026년 완공될 예정인 이 건축물의 설계자도 바로 안토니 가우디 입니다. 

 
참고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관련해서는 몇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년 넘게 공사중인 이 예술적인 건축물은 사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건축 허가증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1936년경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가우디의 작업실에 화재가 발생해 그 안에 있던 모든 설계와 건축 도면들이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 건축 담당자들의 기억(+상상)을 토대로 지금까지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하네요. 또한 그의 시신은 이 성당 지하에 안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거리들이 많은데, 이 유명한 성당과 관련해서는 직접 한번 조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안토니 가우디는 1852년에 출생하여 1926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보테니스 저택은 그의 나이 마흔이 되던 1891~1893년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보티네스 저택 건축 배경

가우디를 조사해 보니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구엘(Güell)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구엘 집안은 가우디의 든든한 후원자 가문이었습니다. 레온에 있는 이 보티네스 저택 프로젝트도 원래는 그의 친구이자 후원자인 에우세비 구엘(Eusebi Güell)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1층 입구에 가계도까지 곁들인 건축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구엘 가문은 직물금융 쪽으로 알려진 사업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구엘 가문이 자신들의 회사와 사업 파트너 관계에 있던 다른 두 가문, 시몬 페르난데스와 마리아노 안드레스 가문을 위하여 안토니 가우디에게 건축을 요청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집이 바로 이 보티네스 저택입니다.
 
실제로 들어가서 살펴본 보티네스 저택은 근사하게 잘 지어딘 대저택이었습니다. 내부에는 그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물건들이 그대로 보존 또는 재현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19~20세기 스페인 사람들의 삶이 어떠했을지 어렴풋하게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 건물은 안토니 가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19~20세기 스페인 건축역사 그리고 예술을 위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티네스 저택 특징

보티네스 저택은 중세풍의 특징과 신고딕 양식의 특징을 모두 포함하는 건축물이라고 하는데요, 이 보티네스 저택의 건축양식을 전문용어로 표현하면 '모더니즘' 양식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모더니즘 양식을 스페인 카탈로니아어로는 '아르누보'라고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안토니 가우디는 이 스페인 아르누보 건축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사실 저는 건축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건축 특징과 관련해서는 제가 재미있게 여겼던 특징 2가지 정도만 추가로 설명드리고, 그 외 더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의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 보티네스 저택(Casa Botines) 위키피디아 설명 바로가기

 

용을 죽이는 세인트 조지 석상 (A sculpture of Saint George slaying the dragon)

보티네스 저택 출입문 입구 위에는 '용을 죽이는 형상의 세인트 조지(Saint George)' 석상이 있습니다만, 저희가 들어갈 때는 입구 위에 석상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방문할 당시 외관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인지 들어가는 입구 상단 부분이 공사를 위한 가건물로 가려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박물관에서 그런 게 있다는 설명을 보고 난 후 나중에 나오면서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인트 조지는 기독교로 개종한 로마 군인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톨릭에서 가장 유명한 군사 성인(聖人) 중의 한 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가 용을 물리친 이야기는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독교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 세인트 조지와 용에 대한 위키피디아 설명 바로가기

 
가우디는 그럼 왜 이 석상을 레온에 있는 이 건축물에 남겼을까요? 보티네스 저택 박물관의 설명은 이러합니다. 젊은 시절 '멋쟁이의 삶'을 살았던 가우디는 레온에 있으면서 '종교적 각성' 즉, 자신의 삶에 기독교를 더욱 강렬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설명은 없는데요, 이후의 의미 해석은 알아서 하라는 의미인 듯 합니다. 아마도 가우디는 자신의 종교적인 체험 또는 경험을 담아서 이 석상을 만들어 놓은게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그런데 형상을 보면 '용(Dragon)'이라기보다는 '도롱뇽'에 가까운 다소 귀여운 형상입니다. 재미있습니다. 또 보티네스 저택 안에는 용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며 가우디의 유명한 건축물들의 외관을 구경하는 코너도 있습니다. 어린이용으로 마련된 코너 같은데, 어른들도 재미로 한번 해볼 만합니다^^.
 

 
 

가우디가 카탈루냐 지역 이외에 남긴 단 3개의 건축물

안토니 가우디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출신입니다. 그곳에서 태어났고 그의 주 활동 무대도 그곳이었으며, 그러다 보니 그가 남긴 유명한 건축물들도 다 카탈루냐 지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카탈루냐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바르셀로나(Barcelona)입니다. 가우디가 남긴 건축물들이 대부분 바르셀로나에 있고 바르셀로나가 '가우디의 도시'라는 별칭을 갖게 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그래도 가우디는 이 카탈루냐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도 3개의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2개의 건축물이 순례길 위에 있어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칸타브리아 지방의 꼬미야스(Comillas)에 있는 엘 카프리초(El Capricho)라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해변에서 가까운 곳에 여름 궁전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순례길에서는 만날 수 없는 건물입니다.

 
 
두 번째는 아스토르가(Astorga)에 있는 주교궁(Palacio Episcopal de Astorga)입니다. 아스토르가는 레온에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방향으로 약 50km 정도 더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도시로 순례 여정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바로 이 보티네스 저택입니다. 보티네스 저택은 순례길에서 만나게 되는 의미있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택 안에는 이렇게 가우디가 건축한 유명한 건축물들에 대한 소개자료가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어있었는데요,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가우디가 왜 스페인 건축학의 아버지라 불리게 되었는지 약간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에 가우디라는 인물은 매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자였던 것 같습니다. 그가 남긴 건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다 독특하고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살아생전 상황을 상상해 보게 되었는데, 아마도 여러가지 현실적인 어려움들, 특히 재정적인 어려움들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가 설계하는 건물들은 건축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었을 듯 합니다.)
 

보티네스 저택 개방시간 및 요금

보티네스 저택은 매주 화요일이 휴무입니다. 그리고 운영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입장티켓은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데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가이드 없이 입장하는 비용이 9유로(EUR)라고 되어 있네요.

 
 
 
어제 레온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공휴일이나 축제 등으로 인해 개방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방문 전에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보티네스 저택 홈페이지 바로가기 

 
 
 
보티네스 저택 내부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제가 봤을 때에도 이 정도 걸렸으니, 건축과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이보다 더 오래 걸리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볼거리들이 많았습니다.

 
 
출구에는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휴식 후에는 다시 또 걸어야 하는 처지라 구매하진 않고 눈으로만 구매했습니다^^.
다 보고나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하여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저희가 레온에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은 맛집이 하나 있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그 곳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 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저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프롤로그] 저희들의 산티아고 순례여행기를 읽으시기 전에.

안녕하세요. 저희는 2023년 늦가을, 초겨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부부입니다. 저희들이 다녀온 것은 사실 순례 '길'이 아니라 순례 '여행'이었다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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