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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3번: 침낭 (10월~11월 기준)

by 완자야 202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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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3번, 침낭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10월~11월프랑스길을 걸었고, 한국에서는 일명 '농협침낭'이라고 알려진 '네이처하이크' 브랜드의 침낭을 사용했습니다. 저희가 침낭을 선택한 기준과 네이처 하이크 브랜드, 실제 선택해서 사용한 모델과 그 모델에 대한 사용후기 등에 대해서 최대한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침낭

 

 

1. 침낭 선택 기준: 스페인 현지 기온 조사

저희는 프랑스길을 걸었습니다.

2023년 10월 13일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을 하였고, 11월 15일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 도착을 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10월 중순 ~ 11월 중순을 걸은 셈인데요, 저희가 걸을 기간에 대한 기온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는 세계 지도를 보고 우리나라와 간단히 비교해 보면서 예측해 보았습니다. 우선 위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프랑스길이 지나가는 곳(지도상 빨간색 표시)의 위도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평면 지도라서 정확하진 않겠지만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 위도도 더 높고, 스페인도 우리나라도 둘 다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이니 우리나라의 10월~11월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포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출처: 구글맵)

 

두 번째로는 '까미노의 친구들 연합' 네이버 카페(cafe.naver.com/camino2santiago)에서 다양한 후기글을 읽어보며 정보들을 수집했습니다. 이 카페에 많은 경험자분들이 올려주신 여러 후기글과 댓글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절별 순례길마다 오픈 채팅방을 운영하셔서 현실적인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세계 날씨 정보 사이트들에서 스페인의 실제 평균 기온을 조사했었습니다. 프랑스길은 스페인 북부를 동에서 서로 관통하는 매우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프랑스 길에 있는 주요한 대도시들 위주로 조사해 보았습니다(팜플로나, 로그로뇨, 부르고스, 레온, 사리아,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그 결과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결과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추워 보였습니다. 

(출처: weather spark 홈페이지)

 

 

이렇게 선형 그래프로도 나오고 아래와 같이 표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출처: weather spark 홈페이지)

 

위 정보는 Weather Spark라는 사이트에서 확인했는데요, 아래에 링크를 공유드리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Weather Spark 스페인 프랑스길 주요도시 평균 기온 정보 바로가기

 

 

이렇게 스페인 현지 기온에 대한 조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나니 대략적인 감이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침낭은 밤에만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최저 기온을 기준으로 보면, 11월 가장 추울 때 2~3도 정도까지 떨어지지만 대부분은 5도 이상은 나오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2. 네이처하이크 브랜드 및 선택한 모델

네이처하이크(Nature Hike)는 중국 절강성(浙江省) 닝보시(宁波市)에 본사를 둔 중국 기업이고, 하이킹, 캠핑, 등산 제품 등을 개발 및 판매하는 아웃도어 장비 전문 브랜드라고 합니다. 한국 판매 및 유통은 '슈퍼노바'라는 업체에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브랜드는 한국에서는 '농협' 브랜드로 많이 불리고 있던데요, 처음에는 무슨 농협에서 아웃도어 장비를 만들지? 라고 한참을 생각했었습니다. 아마도 네이처하이크 브랜드의 이니셜인 NH가 농협의 이니셜 NH와 닮아서 그렇게 불리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 작명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네이처하이크 브랜드의 M180 코튼침낭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침낭의 성능섭씨 12도(°C)에서 가장 편안하고, 최저 섭씨 5도(°C)까지 사용가능하며, 극한의 경우 영하 8도(°C)까지도 견딜 수 있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3. 네이처하이크(NH) M180 침낭 소개(실사용 후기 포함)

(1) 크기

네이처하이크에서 제공하는 사양에 의하면 이 M180 침낭은 폭 80cm후드 제외한 길이 190cm, 후드 부분 30cm 길이의 침낭입니다. 제가 실제로 누워보니 폭은 조금 비좁은 느낌이었구요, 길이는 딱 맞거나 아주 조금 여유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순례길에서는 펼치지 않고 지퍼를 닫아서 사용을 했는데요 내부가 넉넉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큰 침낭을 가지고 간다면 무거워서 힘들겠지요. 충분히 사용할 만했습니다. 참고로 제 키는 178cm이고 몸무게는 85kg입니다.

 

실물 사진의 침낭이 쭈글 쭈글한 것은 세탁을 몇 번 했더니 그런 것 같습니다.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제공 사진과 실물 사진 비교)

 

 

(2) 소재

네이처하이크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하면 겉감폴리에스터, 몸에 닿는 안감워싱코튼, 그리고 충전재180g/m2 할로우화이버라고 합니다. 모델명이 M180인 이유는 바로 이 충전재의 양이 180g/m2 만큼 들어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델명에 코튼침낭이라고 되어 있어서 단순히 면솜이 들어간 침낭인 줄 알았더니 할로우화이버라는 특수한 소재였습니다. 이 할로우화이버(Hollow Fiber)라고 하는 소재가 궁금하여 찾아보니 일반 솜보다 더 가벼우면서도 보온력이 좋고 기계 세탁이 가능하여 캠핑 등 아웃도어 용품에서는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였습니다. 말 그대로 속이 빈(Hollow) 섬유(Fiber)의 구조로 되어 있고, 그 아이디는 바로 추운 북극에서 살고 있는 북극곰 털의 구조에서 착안하여 개발된 것이라고 하네요. 이 소재의 침낭에 대해 잘 설명이 된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 소개해 드립니다. 참고하세요.

( ☞ 할로우화이버에 대한 자세한 설명글_아웃팅스타일님의 블로그 바로가기 )

(출처: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실제로 안감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부드러운 촉감이 좋았고, 세탁을 해도 그 부드러움이 유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또 보온력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저희들의 후기글 중 철의 십자가를 넘어갔던 후기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날은 최저 기온이 0도로 떨어지고 아침에는 많은 눈이 내렸던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낭의 부피에 비해서 보온력이 좋다고 느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 소재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 내리는 날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보온력입니다.

 

(3) 주요 기능

먼저 이 침낭은 개방형 침낭입니다. 즉, 완전히 평면으로 펼칠 수 있는 침낭입니다. 그리고 2개의 침낭을 서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사실 이 기능은 순례길에서는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무엇보다 기계 세탁이 가능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그 외에도 양방향 트윈지퍼라든지, 지퍼 고리를 덮을 수 있는 벨크로라든지, 후드조절버클 등에 대한 편의기능이 있습니다. 

(출처: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4) 사용가능 온도 가이드 (사양표)

네이처하이크에서 제시하는 적정 사용가능 온도에 대한 가이드는 가장 편안한 Comfort 온도12도(°C), 최저 제안(Limit) 온도5도(°C) 입니다. 아래의 사양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처: 네이크하이처 홈페이지)

 

하지만 침낭 실물에 붙어있는 가이드로는 Comfort 온도와 Limit 온도 외에도 Extreme 온도가 표시되어 있었는데요, 영하 8도(°C)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도 실제 0도(°C)까지 떨어지는 날 밤에도 끄떡없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제 아내의 입장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내는 조금 추워했었거든요. 하지만 견딜 만은 했습니다. 추워지면 추워지는 만큼 옷을 한 겹 더 입고 자면 되니까요.)

 

(5) 실제 사용 후기 장단점

장점

첫 번째는 길고 먼 순례길을 걷기에 충분할 만큼 적당한 부피와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2kg라는 중량이 부담이 안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이 보다 더 얇은 침낭을 가지고 간다면 아마 11월의 추위에 더 많이 떨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부분은 개인적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M180보다 더 두터운 M300과 M400 모델 침낭도 있습니다. 만약 더 추운 12월 이후 완전 겨울 까미노를 걸으신다면 필요하실 것 같아 보이지만, 그러면 무게는 더 무거워질 것 같네요. 겨울 까미노를 걸으신다면 참 많이 고민되는 부분일 듯 합니다.

(출처: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부피는 커버에 넣었을 때의 길이가 약 43cm 정도가 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만, 실제로 더 꽉 눌러서 조이면 약 30cm 정도까지 부피가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정도는 졸라서 넣어야 배낭에 들어갑니다.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사진과 실물 비교)

 

두 번째 장점은 기계 세탁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순례길을 다 걸은 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 숙소에서 침낭을 세탁기로 한번 세탁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왜냐하면 혹시라도 침낭에 베드버그가 들어가 있을지 몰라서였습니다. 실제로 그런 후기들도 본 적도 있었던 것 같고요.

 

세 번째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에는 판매가 54,000원으로 나오지만, 좀 더 잘 찾아보시면 훨씬 더 저렴한 2만 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생각해 본다면 아주 우수한 침낭이라고 생각됩니다.

단, 침낭 커버는 세탁을 한번 하고 나면 페인팅이 다 벗겨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점

큰 단점은 없는 침낭입니다만, 그래도 한 가지 말하라고 한다면 불편했던 점은 평면으로 펼치기가 조금 번거롭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순례길에서 사용할 때는 평면으로 펼치지 않고 고치 형태로 지퍼를 채워서 사용했습니다. 지퍼를 그냥 열어보면은 발목 근처에서 한번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양방향 지퍼가 이곳에서 끝이 나는 지점인데요, 외부의 양방향 지퍼를 완전히 분리 후에 내부 있는 지퍼를 열어줘야 했는데요 이게 조금 불편하였습니다. 평면으로 펼쳐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4. 기타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겠지만, 참고하실 수 있게 침낭을 침낭커버 안에 넣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처럼 침낭을 길게 정리한 다음 세로 방향으로 반으로 접습니다.

그다음에는 발 부분에서 시작하여 머리 부분으로 동그랗게 말아 올린 다음 커버에 집어넣습니다.

커버에 있는 후크를 조여서 고정시킨 뒤 침낭 커버 외부에 있는 벨트를 꽉 당겨주면 됩니다. 이때 원하는 만큼 더 힘껏 졸라주면 부피는 더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 주소 공유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순례길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준비 잘하셔서 잊지 못할 귀한 순간들 경험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 네이처하이크 홈페이지 M180 침낭 바로가기:

 

NH M180 코튼침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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