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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 여행/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13] 벨로라도(Belorado), '아름다움'이 마을 이름의 어원인 곳으로 가다!

by 완자야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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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2023년 10월 ~ 11월에 부부가 같이 다녀온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의 기록입니다.

그 당시 틈틈이 적어두었던 기록과 기억을 토대로 순례여행 중에 있었던 일들과 당시 저희들의 느낌을 솔직하게 담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순례길을 준비하는 예비 순례자분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고자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희들의 인생에서 값지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이번 순례여행의 기록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이 제법 길기 때문에 후기글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으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성 내용들은 볼드체(굵은 글씨) 명조체의 푸른색 글씨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볼드체와 명조체의 푸른색 글씨 부분들 위주로 참고하세요.

그럼, 오늘도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후기, 벨로라도

 
 
 
2023년 10월 24일(화)
벨로라도(Belorado)는 스페인에서 유량이 가장 많은 강인 에브로 강(Río Ebro)의 지류인 '티론 강(Río Tirón)' 강변에 위치해 있으며, 벨로라도라는 마을 이름의 어원은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라고 합니다.  스페인어 사전을 찾아보니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가진 'Bello'라는 단어가 있네요.
이제 저희들의 순례길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쌀쌀해지고 추워지는 계절로 접어들었지만, 함께하는 아내와 든든한 패밀리들이 있어서 묵어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추억이 깃든 곳이었습니다.  벨로라도에서는 에스떼야에서 묵었던 숙소 Alda Hostel에 버금가는 깨끗하고 훌륭한 숙소 Hostel B에서 훌륭한 저녁식사를 하며 패밀리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숙소 주인장께서 제공해 주신 스페인 전통 술병인 포론(Porrón)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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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구간: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Santo Domingo de la Calzada) - 벨로라도(Belorad)

이동거리: 약 22.2km

출발시간: 08시 10분

도착시간: 14시 30분

도착숙소: Hostel B (사립 알베르게)   *구글맵에는 Hostel punto B 라고 되어 있습니다.

 
 
 
좋은 숙소에서 묵은 날 다음에는 저희는 일찍 나서지 않고 아침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지난밤에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보는 스페인의 고급 호텔 '파라도르'에서 묵었기 때문에 오늘도 저희는 충분히 숙소를 즐기다가 출발했습니다.  따뜻한 온수 샤워를 하고 배낭을 챙겨 내려갑니다.  파라도르에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점차 해가 짧아지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오전 8시가 지나고 있음에도 아직 어둑어둑합니다. 

   
 
 
마을을 벗어나 본격적인 순례길로 들어서자 반가운 순례길 안내 표시들이 나오고, 천천히 해가 고개를 내밀고 올라옵니다.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정도를 열심히 걸어가자 그라뇽(Grañón) 마을이 나옵니다.  그라뇽 마을은 라 리오하 지방의 마지막 마을이라고 합니다.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아름답습니다.

 
 
 
입에서 김이 살짝 살짝 나올 정도로 공기가 찼습니다.  그라뇽 마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마을 어귀에 다다르자 마을로 오르는 작은 계단이 나오고 여기저기서 지저귀는 새소리 사이로 어디선가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옵니다.  밝은 햇살과 시원한 아침 공기에 음악까지 더해져 신비스럽기까지 합니다.
 

 
 
 
계단을 올라 그라뇽 마을로 들어서니 바로 오른편에 오픈된 카페가 하나 나옵니다.  아름다운 음악소리는 이 카페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차서 저희는 몸을 녹이기 위해 실내에 앉을 수 있는 카페를 찾아 마을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으나, 화요일 아침 9시 30분에 문을 연 곳은 마을 초입에 있던 그 카페가 유일했습니다.  저희보다 앞서 마을로 들어갔던 다른 순례자들이 되돌아 나오며 저희에게 모두 문을 닫았다고 알려줍니다.  저희도 발걸음을 돌려 마을 초입의 카페로 돌아가서 커피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으려는데, 그라뇽 오는 길에서 잠깐 만났던 혼자 길을 걷던 한국 여성 순례자 한분이 먼저 도착하셔서 아침을 드시고 계십니다.  인사를 하다 보니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이름Barbackana Grañón 이고 위치는 마을 입구에 있습니다.
(카페 위치: https://maps.app.goo.gl/oV2w7opUZUv3iywR9)


 
 
스스로를 '플립플랍 걸(filp-flop girl)'이라고 소개해준 이 분은 중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순례길은 이번이 두번째이며 시원한 음료를 좋아하는 멋진 한국의 20대 아가씨입니다.  이날 아침 저희는 몸을 녹이기 위해 따뜻한 커피를 시켰으나, 이분은 시원한 콜라를 마시고 계셨습니다.  젊음이 좋습니다ㅎㅎ.  저희가 어제 사놓은 nocilla 초코칩 쿠키를 뜯어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한국인 아가씨가 맛있다고 합니다.  먼저 일어서면서 저희에게 본인의 큼지막한 초콜릿을 부러뜨려 나누어 주고 갑니다.  마음씨도 착한 것 같습니다.  아, 플립플랍 걸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이유는 순례길 초반에 발에 물집이 크게 잡혀서 새로 산 트래킹화를 도저히 신기가 힘들어 처음 며칠간 플립플랍 슬리퍼를 신고 걸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같이 걷던 외국인 순례자분들이 붙여주신 별명이었다고 합니다.  순례길을 걷다 보면 나에게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고, 다른 이들의 에피소드들도 보고 듣게 됩니다.  재미있는 순례길입니다.
 
 
그라뇽 마을을 벗어나 조금 더 걸어가자 듣던 대로 라 리오하 지방이 끝이 나고, 부르고스(Burgos) 지방이 시작됩니다.  부르고스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자치 공동체이자, 유럽연합에서 가장 큰 행정 구역인 까스띠야이레온(Castilla y León) 광역자치 공동체에 속해있는 주(州)입니다.

 
 
 
까스띠야이레온 지역에 들어서서 그런 것인지 점점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바람은 점점 더 차고 강해 지는 것 같습니다.  넓게 트인 순례길에 쉴 새 없이 불어오는 찬 바람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무릎은 거의 다 나은 것 같으나 이제 발바닥이 아픕니다.  아내의 무릎은 여전히 통증이 지속되고 있고 며칠 전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아내에겐 걷는 게 상당히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어제 사놓은 사과를 꺼내어 한입 베어 물고 걸어갑니다.

 
 
 
주변에는 엄청나게 큰 건초더미들이 쌓여있고, 큰 트럭들이 이 큰 건초더미들을 가득 싣고 지나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신기한 풍경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부르고스(Burgos)와 로그로뇨(Logrono)로 가는 N-120 도로 차량 통행 표지판이 나옵니다.  저희는 부르고스(Burgos)로 갑니다.  로그로뇨가 아무리 좋았다 해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아니, 돌아가지 않습니다.  저희가 걷는 길은 산티아고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오후 1시가 다 되어 갑니다.  점심을 먹지 않고 걸었더니 출출합니다.  오늘 아침 그라뇽에서 출발해서 저희 앞서 걷고 있는 '안티모' 동생과 '미카엘라'양이 크로와상과 라떼가 맛있다고 하는 카페를 하나 알려줘서 그곳에서 잠깐 쉬어 가기로 합니다.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나폴리따나'와 '크로와상' 그리고 '까페꼰레체(Café con leche)'를 시킵니다.  노란 눈동자에 새까만 고양이가 다가와 저희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말을 걸어봅니다.  안녕?  네의 이름은 '네로'니?

 
*카페 이름은 Tienda villamayor이고 비야마요르 델 리오(Villamayor del Río) 마을 초입 도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카페 위치: https://maps.app.goo.gl/we7mvHESR1m9sPSP7)
 
*나폴리따나: 정식 명칭은 Napolitana con chocolate 또는 Napolitana de chocolate로 한국에는 프랑스어 '뱅오쇼콜라'로 더 잘 알려진 빵입니다.
 
*까페꼰레체(Café con leche): 밀크커피를 의미하는 스페인어로, 우리 식으로는 카페 라떼에 해당하는 커피입니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약 1시간 30분을 더 걸어서 드디어 벨로라도(Belorado) 마을에 도착합니다.  먼저 도착한 패밀리들은 기부제로 운영되는 공립 알베르게(Albergue parroquial de Belorado)로 먼저 체크인을 하였고, 저희는 Hostel B라는 사립 알베르게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산타 마리아 성당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알베르게는 마요르 광장(Plaza Mayor)에 가까운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Hostel Punto B 사립 알베르게 : 저희가 에스떼야(Estella)에서 묵은 Alda Hostel에 버금가는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한 알베르게 였습니다.  주인장 아저씨가 굉장히 잘 관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곳이었습니다.
 
저희가 알베르게 예약을 할 때 가능하면 E-mail이나 현지 전화로 직접 연락해서 예약하려고 했고, 그게 안되면 부킹닷컴과 같은 예약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였습니다.  Hostel B는 이메일로 직접 예약을 하여서, 체크인할 때 방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메일로 예약 문의시에는 2인실로 문의를 하였으나, 도착해서 보니 도미토리에 묵는 사람이 저희밖에 없는 것 같아서 도미토리로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단, 주인장 아저씨께서는 영어를 잘 못하셔서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습니다.
 
도미토리는 3층 제일 꼭대기 층에 있었는데 저희가 묵은날 도미토리에 사람이 없어서 넓은 10인실을 저희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베드도 1층 단층 침대2개씩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커플이 같이 묵기에는 좋았습니다.  또한 침대와 베개시트가 일회용 시트가 아니라 깨끗하게 세탁이 된 하얀 천 시트여서 좋았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정말 깨끗했습니다.  강추 합니다.  담요도 제공은 되었지만, 베드버그(Bedbug, 빈대)에 대한 두려움으로 저희는 침낭을 덮고 잠을 잤습니다.

 
 
주방은 커피 포트와 전자레인지 정도만 사용이 가능했고 조리는 불가능했습니다.  왜냐하면 호스텔에서 저녁식사를 신청받아서 제공하는데 그 저녁식사 준비 때문이었습니다.  저희는 호스텔에 저녁 신청을 하였고, 저녁식사는 호스텔 주인장 아저씨가 직접 주방장이 되어 요리를 해주셨습니다.  저녁식사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녁식사는 인당 14유로 였습니다.

1층의 거실과 주방 모습입니다. 좌측 안쪽편이 주방입니다.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가지들을 간단히 손세탁을 하였습니다.  침대마다 빨래를 널 수 있는 빨랫줄이 설치되어 있고, 또 라디에이터(방열기)가 있어서 빨래를 건조시키기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순례자들 없이 저희들만 단독으로 사용하다 보니 마음이 좀 더 편안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순례자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숙소입니다.

 
 
 
개인정비를 하고 나서 패밀리들과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보통 공립 알베르게, 특히 기부제로 운영되는 공립 알베르게는 커뮤니티 저녁식사가 거의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곳 벨로라도는 의무 참석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하였습니다.  Hostel B 주인장 아저씨에게 친구들을 데리고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2명 외에 추가로 3명 더 신청을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개구쟁이 '안티모' 동생과 '따수미'양, '미카엘라'양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는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되니 다른 서양인 순례자 및 여행자 분들도 내려오셨습니다.  아마 2인실에서 묵는 투숙객들이 계셨나 봅니다.  혼자 오신 키가 큰 두 명의 남성분은 순례자분들이시고, 커플로 오신 분들은 전체 순례길을 걷는 게 아닌 여행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분들 4명이 한 테이블에 앉고, 저희 패밀리들 5명이 같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주인장 아저씨께서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장이 되셨습니다.  식사는 순례자 메뉴(Pilgrim's menu)라고도 하고 오늘의 메뉴(Menu del dia)라고도 하는 코스요리로 나왔고, 각 코스마다 몇 가지 메뉴가 있는데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인장 아저씨께서 전식(애피타이저)을 완료한 분들에게 개별적으로 다가와 다 먹었는지, 그다음 요리를 가지고 올지 물어보시고는 가져다주셨습니다.
 
애피타이저로는 피데우아(Fideua)라는 요리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요리였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빌리면, 원래 발렌시아 해안에서 유래한 해산물 요리로 빠에야(Paella)야 비슷한데, 밥 대신 파스타면을 사용한 요리라고 합니다.  약 2cm 길이로 짧게 잘린 파스타면이 나왔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가 시킨 소꼬리 수프도 훌륭했습니다.  맛도 훌륭했고 고기도 생각보다 넉넉하게 들어있었으며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뜨끈한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미카엘라'양이 시킨 아스파라거스 요리는 제 입맛에는 별로였습니다.  간이 싱겁고 식감이 물컹하였습니다.
 
메인요리는 닭고기요리, 소고기요리 등 몇 가지가 있었는데 다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ㅠㅠ.  제가 먹었던 것은 폭립처럼 생긴 소고기 였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이 저녁식사의 마지막을 달콤하게 만들어 주어서 좋았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이날 저녁식사의 하이라이트는 ' 포론(Porrón)'이라는 스페인 전통 술병에 나온 와인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술병이 나오진 않고 도자기 병에 하우스 와인처럼 나왔었는데, 저희 테이블에서 한 병을 다 마셔서 한 병 더 있는지 주인장 아저씨분께 여쭤보니 잠깐 기다려 보라면서 가지고 나오신 것이 바로 '포론'이었습니다.


*포론(Porrón): 포론은 스페인 북동부 카탈로니아(영어로 Catalonia, 스페인어로 까탈루냐(Cataluña)) 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어 스페인 전역으로 전해진 스페인 전통 유리 와인 병이라고 한다.  이 포론으로는 여러 명이서 입을 대지 않고 같이 마실 수 있는 용도라고 하나, 이 포론을 사용해서 마실 때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 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ㅠㅠ.


 
 

 
①겉보기와 달리 세심하고 인심이 넉넉한 Hostel B의 주인장 아저씨가 포론에 와인을 담아서 줍니다.
 
②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스페인 출신의 멋지고 잘생긴 신사 순례자분께서 시범을 보여 주십니다.  저렇게 한 참을 마셨습니다.
 
③제가 따라서 한번 마셔봅니다.  와인은 입으로 들어가지 않고 코로 들어가며 얼굴과 옷에 와인을 뒤집어쓰고,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합니다.

*개구쟁이 ‘안티모’ 동생도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 했으나 안타깝게도 사진을 남기진 못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저녁식사, 유쾌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패밀리들과 함께 마요르 광장 앞으로 바람을 쐬러 나왔습니다.  마요르 광장 앞에 산 페드로 성당(Iglesia de San Pedro)도 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오늘 있었던 일들과 내일의 계획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선생님’과 함께 빌바오와 산세바스티안 여행을 갔던 ‘도나’양은 부르고스에서 저희들과 합류를 하기로 했습니다.

차가운 밤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내 곧 추워져서 서로 작별인사를 하고 숙소로 헤어집니다.  공립 알베르게는 보통 밤 10시가 되면 문이 잠기기 때문에 그전에 복귀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벨로라도의 밤을 뒤로한 채 숙소로 돌아와 내일을 준비합니다.
 
그럼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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